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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당株에 꽂힌 강남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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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강남 큰손들이 해외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당에 짠 국내기업과 달리 해외기업은 배당에 우호적이어서 '시중금리+알파'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종류A' 펀드에는 올 들어 117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해외펀드의 환매런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 펀드에는 매달 적게는 43억원, 많게는 424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흥행몰이중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7.43%(9월30일 기준)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0.92%를 크게 웃돈다. 글로벌 우량 '배당 귀족주'에 투자한 덕분이다. 이 펀드는 과거 10년동안 매년 배당급 지급액을 꾸준히 상향 조정해 온 기업과 경기사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히 높은 배당 지급여력을 보여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지난 5월 기준 이 펀드가 투자한 상위 10개 기업은 네덜란드 출판사 리드엘스비어, 스위스 제약사 로슈 홀딩스와 노바티스, 네덜란드 금융·헬스케어기업 월터스 클루베, 미국 제지회사 킴벌리클라크, 미국 제약·메디컬 회사 존슨앤존슨 등이다.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상위 10개 투자 종목에 포함되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2%에 이른다. 미국 담배제조업체 레이놀즈 아메리칸과 영국 가스·전력 공급사인 내셔널 그리드의 배당수익률도 각각 4.5%, 4.7%다. 국내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KT&GSK텔레콤 등의 배당수익률이 3%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해외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유로메리카배당(주식)ClassC1'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자(H)(주식-재간접)클래스A'의 연초후 수익률도 각각 7.61%, 7.25%로 높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배당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내년에야 배당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인컴펀드는 검증된 우량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산배분 차원에서 자금을 넣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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