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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배당주 펀드 "너, 찜했어"…한전·KT&G·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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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지매각후 고공행진…KT&G·SKT 담뱃값 인상·단통법 이슈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정부의 배당확대정책 기대감에 배당주 펀드에 대한 자금쏠림이 심화된 가운데 국내 대표 배당주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규모 순으로 '신영밸류고배당(주식)', '베어링고배당(주식)' 등 국내 10대 배당주 펀드가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을 집계해보니 한국전력, SK텔레콤, KT&G 등 전통적 배당주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은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 향후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공통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최근 한전의 삼성동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리면서 차익을 거두게 된 데다 3분기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초 3만4750원이었던 주가는 9월 말 4만8200원까지 오르면서 38.71%에 이르는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하나대투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동 부지가 10조5500억원에 팔리며 한전의 향후 5년 예상 잉여현금흐름(FCF)은 2조50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며 "부지매각차익 8조6000억원의 배당가능 이익 편입은 내년으로 배당증가 기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전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5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5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G도 장바구니에 공통적으로 담긴 종목이다. 담뱃값 인상을 대비한 가수요 발생으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몸값이 상승중이다. 연초 대비 26.85% 주가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T&G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62억원, 3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12.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이 3.4% 정도로 높은 편"이라면서 "다만 담뱃값 4500원 법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실적 모멘텀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배당이 높았던 통신주 SK텔레콤 역시 최선호주로 꼽혔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첫날인 이날 SK텔레콤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피 내 뚜렷하게 매력있는 업종이 부재인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에 대한 재평가 등의 호재가 겹쳐 기관투자자의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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