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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공 고용 의혹 못참아"…삼성 中 협력사, 美 CLW에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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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G 테크놀로지 "아동공 고용 없다…CLW가 회사 명예 훼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동공 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협력사가 당초 의혹을 제기한 중국노동감시(CL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중국 HEG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후이저우 남부 중카이 인민법원에 아동공 고용 의혹을 제기해 회사의 평판을 훼손했다는 혐의로 CLW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HEG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 협력사로 지난 8월 아동공 고용 의혹에 휩싸였다.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CLW측은 두 달 간 조사한 결과 HEG 테크놀로지의 삼성전자 제품 생산 라인에서 16세 미만 아동공이 10명 이상, 초과근무·야간근무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 실습생이 100명 넘게 발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즉시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16세 미만 아동공과 실습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이번에 HEG 테크놀로지가 CL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HEG 테크놀로지는 "자체 조사 결과 16세 미만 아동공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CLW는 우리 회사와 다른 기업의 협력을 훼손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회사의 평판을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도 HEG 테크놀로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CLW가 중국의 노동 문제 개선을 위해 아동공 고용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불법행위 발견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소송의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CLW가 미국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NGO)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국에서 진행되는 이번 소송은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큰 파급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CLW는 7월에도 삼성전자의 중국 동관소재 협력사인 신양전자(이하 동관신양)가 아동공을 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즉시 조사에 착수해 아동공 고용 정확을 확인한 후 동관신양과 잠정적으로 거래를 중단했다. 이후 동관신양이 아동공을 직접 고용한 게 아니라 협력사인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고용한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8월 초 거래 재개에 나섰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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