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단지 6269가구…위례자이, 평균경쟁률 139대1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윤나영 기자]올 가을 분양시장 최대 관심지인 '위례자이' 청약에 6만3741명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내 집 마련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부터 알짜단지를 잡으려는 투자자들까지 움직이면서 전국 아파트 단지에 12만5000여명이 청약통장을 꺼내들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주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15개 아파트 단지 6269가구(특별공급 제외)에 총 12만4467명이 접수했다. 이 가운데 9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일부 미달된 단지도 남아 있는 가구 수가 많지 않아 선착순 모집에서 빠르게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던 GS건설의 '위례자이'는 451가구를 모집하는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1순위에서만 6만2670명이 접수해 평균 139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래미안 위례신도시'(27.5대1)의 5배 수준이다.
특히 이 단지의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134㎡PH형은 4가구 모집에 1478명이 몰려 369.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청약경쟁률로는 2006년 판교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평균 경쟁률 수백대 1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하반기 첫 분양에 나섰던 '서초 푸르지오 써밋'(서초삼호)도 138가구 모집에 19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3.9대 1을 나타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청약 시장도 뜨거웠다. 충남 아산탕정지구 '호반 베르디움 더 센트럴'은 736가구 모집에 1만699명이 접수, 평균 1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공급과잉 논란이 일었던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캐슬&파밀리에'도 1순위에서 평균 5.7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 송천동에서 330가구 모집에 나선 '전주 송천 KCC스위첸'에도 1만7039명이 접수해 5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지방 건설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제일건설의 '광주 봉선동 제일풍경채'는 269가구 모집에 1만9719명이 몰려 평균 73.3대 1, 최고 17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 규제와 전매 제한 완화 등 정부가 꾸준히 규제를 정상화하고 있는 데다 금리까지 낮아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대거 움직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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