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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마다 북새통…'집 살 마음' 500m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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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부동산대책 한달 … 견본주택 가보니
위례자이·서초 에스티지 등 수백명 대기 … 떳다방 열기도 치열


견본주택마다 북새통…'집 살 마음' 500m 줄섰다 지난 26일 문을 연 GS건설의 '위례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약 500m의 긴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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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박혜정·윤나영 기자] “평소 관심이 많아 인터넷으로 정보를 자주 찾아보곤 했는데 실제로 평면을 확인하고 싶어서 왔어요. 서울 상일동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하기도 괜찮고 다섯 식구가 살기에 좋을 것 같아 청약을 할까 고민 중이에요.”(40대 남·경기 성남시)


지난 토요일(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 자이’ 견본주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개관 전부터 500여m에 달하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고 문을 연 후에도 견본주택 2층에 마련된 평면 유니트를 보려면 1층 로비에서 또다시 입장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개관일인 전날과 마찬가지로 복정역 일대는 교통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견본주택 주변에는 30여개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천막을 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위례신도시가 '청약불패 신화'와 함께 최고 1억원 프리미엄까지 거론되며 입소문을 타자 수요자와 투자자가 한 데 몰려 분양 현장을 달군 것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황모(55·송파구)씨는 “어제 몇 시간을 기다려서 견본주택 안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오픈 전에 왔는데 3시간 만에 겨우 유니트를 볼 수 있었다”며 “100% 추첨제로 진행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워낙 청약 경쟁이 치열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


송파구에서 온 김모(34·여)씨는 “지금 전세로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보면 내 집 마련한다고 위례신도시로 청약을 많이 넣는다”면서 “위례 자이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주소지가 성남이어서 아이 교육 문제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털어놨다.


이곳에서 지하철로 한 정류장 거리인 문정동에 위치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서초 우성3차 아파트 재건축)’ 견본주택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듯 보였지만, 아예 위례 쪽을 포기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남편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50·역삼동)씨는 “입주할 때쯤이면 중·고등학생이 될 두 아들이 전학하지 않아도 되는 위치라 실거주를 목적으로 (청약을) 고심하고 있다”며 “101㎡형을 청약하려 하는데 견본주택에서 50평대(139㎡) 밖에 볼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분양가는 무난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일정을 보니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와 위례 자이 모두 청약이 가능해 일단 둘 다 넣어볼 생각”이라며 “당장 프리미엄이 3000만~4000만원은 보장된다는데 맞는 얘기냐?”고 되물었다.


서울 영동대로에 위치한 ‘서초 푸르지오써밋(서초 삼호1차 아파트 재건축)’ 견본주택 역시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들른 손님들이 분양상담을 받기 위해 창구를 가득 메우고, 번호표를 든 채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도 족히 50여명은 넘었다.


한 40대 미혼 남성(송파동)은 “잠실 아파트를 팔아 손에 쥔 여유자금으로 강남 입성을 생각하고 있다”며 “평균 분양가가 3.3㎡당 3140만원대로 래미안 에스티지 3100만원보다 약간 비싸지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싸다는 점에 끌린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앞에는 전매 차익을 노리는 청약자들을 잡으려는 떴다방 상담사 10여명이 방문객들을 잡아끌었다. 한 중개인은 “통장 조건만 되면 무조건 30평형(97㎡)대에 넣고 당첨되면 바로 연락달라”며 “실수요가 충분한 지역이라 본계약 전까지 피(웃돈) 3000만원은 붙여서 팔아주겠다”고 장담했다.


강북구에 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꿈의숲 롯데캐슬’ 견본주택과 성북구 보문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 파크뷰 자이’ 견본주택에도 주말 사흘간 각각 3만여명, 1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는 등 강북 지역 새 아파트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임종승 보문파크뷰자이 분양소장은 “방문객 중 투자자가 1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강북에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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