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14년 2분기중 전자금융업자 서비스 제공 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2분기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이용 건수는 증가했지만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은행은 '2014년 2분기 중 전자금융업자 서비스 제공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총 61개의 전자금융업자가 전자지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위하고 있는 업종은 총 105개(전자지급결제대행업 51개·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23개·결제대금예치업 18개·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8개·전자고지결제업 5개)였다.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17억4000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이용금액은 19조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와 비교하면 2.1%가 줄었다. 서비스 유형별로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결제대금예치 서비스가 전 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전자지급결제대행 및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등의 이용 규모는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이용금액의 감소는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주로 이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금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 기준으로는 교통카드로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78.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인터넷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68.7%)의 비중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같은 기간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 건수 및 금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0.5%, 1.7% 감소한 2억6873만건, 13조420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수단별 금액 비중은 카드(67.5%), 가상계좌(19.9%), 계좌이체(10.2%), 기타(2.4%)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 규모 감소는 대학 등록금 납부가 마무리되면서 가상계좌 및 계좌이체를 통한 지급결제대행 이용실적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6월 말 현재 선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 및 발급잔액은 7억390만매, 7799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각각 8.8%, 2.0% 증가했다. 2분기 중 전자금융업자가 발행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 건수는 13억6867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고, 이용금액은 1조5305억원으로 1.9% 늘었다. 이용 건수의 경우 개학 이후 교통카드 이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금액에서 교통카드가 차지하는 비중(72.6%)은 이용 건수 비중(90.1%)에 비해 낮아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처가 교통요금 지급에서 유통업체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결제대금예치 서비스 이용 건수는 9366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9.4% 증가했고 이용금액은 3조597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급 매수는 46만매로 전 분기 말 대비 10.4% 증가했지만 이용 건수 및 금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8.6%, 11.4% 감소했다.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 건수 및 금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8%, 24.2% 감소한 439만건, 8,171억원을 기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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