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위, 우리나라는 31~40위권, 아프가니스탄 가장 최악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노인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삶의 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조사됐다. 이어 스웨덴, 스위스 등이 살기 좋은 나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노인이 가장 힘들게 살고 있는 곳은 아프가니스탄이었다. 모잠비크도 노인들이 삶을 영위하기 힘든 곳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95개국 중 31~40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세계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들 삶의 질과 복지수준을 국제적으로 비교 측정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인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HelpAge International)은 9월30일(현지 시간) 특별한 지수(Global AgeWatch Index)를 발표했다.
노령화는 잘 사는 나라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최근 이런 현상은 잘 살든 그렇지 않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난한 나라의 경우 노인의 삶은 아주 열악하다. 이번에 발표된 지수를 보면 60세 이상 노인들이 가장 살기 힘든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르웨이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잘 사는 나라라고 노인들이 무조건 대우받는 것은 아니었다. 터키의 노인들은 캄보디아와 같은 나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멕시코의 경우 노인들은 연금을 받으면서 터키보다 가난한데 이탈리아와 포르투갈보다 살기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미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75세 이상이 약 1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백만명의 암담한 노인들은 자녀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노인 4명 중 1명만이 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보다 더 오래 살게 되는데 연금을 받는 여성은 남성 노인보다 적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국가적으로 이런 정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위해서 전 세계가 이제 급증하는 노인 인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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