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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의 부푼 꿈…증시 '분할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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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후 10곳 중 7곳 시총 증가
NHN(네이버·NHN엔터),13조7000억원 늘어 최고 기록
만도, 6일 재상장 앞두고 효과 기대


만도의 부푼 꿈…증시 '분할효과' 누릴까 종목별 인적분할 전후 시가총액 합산 및 증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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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오는 6일 분할 후 재상장하는 만도가 시가총액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종목은 서연, 차바이오앤, 우리금융지주, 코스맥스, 종근당, 아세아시멘트, 동화기업, 대한항공, NHN, 동아제약 등 10개 종목이 있다. 이 가운데 7개 종목은 인적분할 후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NHN이다. 지난해 7월30일 거래가 정지되기 전 NHN의 시가총액은 약 14조1253억원이었다. 네이버(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이후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 합은 27조8514억원가량으로 약 13조7262억원이 불어났다.


다음으로 시가총액 증가분이 큰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 경남은행, 광주은행으로 분할되며 거래정지 전인 지난 4월28일 대비 9월말 시가총액은 9072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진칼과 함께 둘로 쪼개진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말 인적분할 전 대비 9월말까지 약 7922억원 늘었다. 같은 기준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가 갈라져 나온 코스맥스는 6055억원, 아세아와 함께 쪼개진 아세아시멘트는 1477억원, 동화엠피크홀딩스(비상장)가 떨어진 동화기업은 2019억원, 한일이화와 함께 분리된 서연은 35억원 가량 각각 늘어났다.


반면 차바이오앤, 종근당, 동아제약 등 3개 종목은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줄었다. 차바이오텍차디오스텍으로 나뉜 차바이오앤은 분할 전인 지난 4월말 대비 9월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 합산이 약 4564억원 줄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로 쪼개진 동아제약은 215억원,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으로 나뉜 종근당은 1055억원 정도 각각 감소했다.


대다수 인적분할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재상장 과정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이 제고되고 기존에 부각되지 않던 비상장 계열사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의 인적분할 사례를 봐도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분할 전 시가총액보다 대체로 상승했다"며 "시가총액 상승률도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근당처럼 시가총액이 하락한 종목은 인적분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분할 전 주가가 크게 상승해 오히려 합산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상장하는 만도 주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상승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만도 역시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 한라와의 순환출자구조가 끊기면서 만도의 사업가치가 할인되던 부분이 해소되고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도의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2조4659억원 가량인 만도의 목표 시가총액은 내년 예상실적 기준 2조73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분할되는 한라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6200억원으로 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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