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공무원 및 시설관리공단 직원 600여명 심폐소생술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 초기 응급구조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무원 및 시설관리공단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29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교육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응급처치법 전문강사 3명은 사고현장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쌓기 위해 심장정지 인지, 119신고방법, 가슴압박 방법, AED(자동심장충격기) 원리와 사용방법 등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수료한 직원들은 서울시민CPR서포터즈에 등록돼 119에 심정지 환자 신고 시 '심정지 환자 발생 장소 및 AED위치'를 문자로 전송받아 근처 위급상황에 처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중대한 질환이기 때문에 누구나 주의해야 할 응급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심장정지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어 지난해에만 2만9356건이 발생, 이중 생존율은 4.9%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심장이 멈추면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고 4분 경과 시 뇌손상이 시작된다. 10분 이상 경과 시에는 소생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진다. 결국 최초 목격자가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도봉구보건소에서는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을 매년 1만명 이상 실시하고 있다. 학교 아파트 사업장 축제현장 도봉산 등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싶어 하는 주민이 있는 곳은 어느 곳이나 찾아가 교육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등 교육단체와 연계하여 가르쳐준다.
2011년에는 도봉구 창일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학원에 가던 중 아파트 정자에 쓰러져 있던 92세 노인을 발견 도봉구보건소의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용기를 발휘,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사례도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초기 대응을 잘 하면 보다 많은 심장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정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며 “근무 중, 출·퇴근 시나 휴일 등 언제나 발생할 수 재난 및 응급상황에서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준비된 공무원이 되도록 계속적으로 심폐소생술 방법 등을 반복 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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