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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데이비스"북한 비핵화와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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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측 6자회담 대표 만난뒤 기자회견서 "북 비핵화의지 없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한국,일본 순방에 나선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북한 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을 맹비난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는 30일 한국에서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어 그의 발언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9일 북한이 비핵화 의무 준수와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억류 미국인을 볼모로 잡고 있어 미북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회동한 후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내보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3명을 석방할 기미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측이 억류 미국인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과 논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이들을 볼모로 이용할 뿐 책임있는 대화에 나설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비핵화 논의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최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유엔 기조연설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비핵화 의무 준수 방향과 더 멀어지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중국의 대북 원유수출 중단조치 등 중국의 노력의 대해서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이 취한 조치는 유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미중 양국의 북한 관련 협의를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미국 입장에선 북한 지도자의 신변 문제보다는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는 달리 중국은 6자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 수단이며, 관련국들은 6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7일 뉴욕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는 데 이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왕이 부장은 오늘날 한반도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당사국 모두가 자제하고 도발을 삼가며 긴장 완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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