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29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27-23로 이겼다. 이로써 대표팀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일곱 번째(1986년 서울·1990년 베이징·1994년 히로시마·1998년 방콕·2002년 부산·2010년 광저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초반 승부는 탐색전으로 전개됐다. 전반 시작 3분이 지날 때까지 득점이 없을 정도로 두 팀은 지공 위주의 공격을 했다. 첫 득점은 한국 정의경(29·두산)의 손에서 나왔다. 상대 골문 왼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뚫어내며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후 전반 종반까지는 쫓고 쫓기는 흐름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엄효원(28·인천도시공사)과 정의경의 득점에 전반 막판 박중규(31·웰컴론코로사), 이은호(25·충남도체육회) 등의 득점을 더해 12-10 두 점을 앞선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전에도 대표팀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초반 이상욱(30·충남도체육회)이 7m 던지기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후 임덕준(34·두산)의 득점으로 17-13까지 앞서나갔다. 대표팀은 후반 중반 18-17 한 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정의경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6분을 앞두고는 이상욱(30·충남도체육회)의 7m 던지기로 23-18까지 앞서 승기를 굳혔다.
엄효원이 일곱 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정의경과 주장 박중규도 각각 다섯 골씩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1-3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여자대표팀은 다음달 1일 일본을 상대로 통산 여섯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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