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수도권의 10월 입주 물량이 전월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수도권 전세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 입주물량은 총 33곳 1만605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지방은 25곳 1만3381가구로 9월 6611가구에서 6770가구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8곳 2676가구로 9월에 비해 6172가구가 줄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월 입주 예정 단지 중에 1000가구가 넘는 곳은 전국 33곳 중 1곳에 불과하고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10곳이나 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 10~12월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62.9%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 서울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3566가구로, 작년 4분기에 비해 62.9% 줄었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43.1% 감소한 2만756가구로 집계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 부족에 저금리 심화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 4곳 1763가구, 경기 3곳 696가구, 인천 1곳 217가구다. 지방은 세종이 4곳 3136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고, 전북 3곳 2017가구, 충남 3곳 1660가구, 부산 3곳 1439가구, 경남 3곳 1392가구, 대구 2곳 1380가구, 울산 3곳 746가구, 강원 1곳 641가구, 경북 1곳 575가구, 충북 1곳 319가구, 전남 1곳 76가구 등 순이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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