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일 양국이 10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리기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만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선 처음이다.
한·일 차관전략대화는 한·일 양국이 더 큰 틀에서 양국관계, 지역과 국제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5년10월 첫 번째 전략대화를 가진 이래 이번에 열리면 제13회째를 맞게 된다.
이번 전략대화에는 우리 측에선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일본 측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수석대표로 각각 참석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차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일관계, 북한 문제, 지역 정세와 국제 이슈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문제와 일본인 납치자 해결을 위한 북일 협상이 6자회담에 주는 영향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통해 제안한 한일 정사회담 개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올해 안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는 입장이지만 우리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정상회담 조건을 내걸고 있어 차관급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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