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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분양 직전에 왜 견본주택 두번 뜯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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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고급마감재로 교체 … 임직원들, 직접 챙기기 나서


삼성, 분양 직전에 왜 견본주택 두번 뜯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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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분양물량이 어느때보다 풍성해지자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은 전방위적이다. 더욱이 분양받으려는 의지가 높은 시공사 소속 그룹 임직원들의 요구라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새로 짓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일반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에 마련한 전용 139㎡ 유니트를 두 번씩이나 뜯어고쳤다. 삼성 임직원들에게 공개된 이후 내부 마감재를 더욱 고급스럽게 바꾸라는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강남역 서초 삼성타운에서 도보로 5분 거리도 채 되지 않는 직주근접 아파트라 분양 전부터 삼성 임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온 곳. 서울 소재 계열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뿐 아니라 삼성의 주요 공장과 연구소가 밀집돼 있는 탕정, 구미, 천안, 수원 등에서까지 임직원들의 분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 임직원 전용 게시판에 올린 분양 소개글은 이미 조회 수가 1만건에 달했고, 관심고객으로 등록한 임직원 수도 1500여명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단지가 서초 삼성타운 상층부에서 바로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고 래미안 브랜드인 만큼 그룹 고위직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앞으로 삼성 임직원들의 주거지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더욱 세심하게 챙기라는 지시를 여러 차례 해왔다"고 전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평형대는 전용 139㎡ 18가구. 이 때문에 욕실은 기존 세라믹 욕조에서 추가로 천연석 데크로 마감해 품질을 높였고 공용욕실의 선반 벽은 기존 일반 타일에서 천연석으로 변경했다. 욕실 수전도 국산 수전을 떼고 수입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복도와 거실 아트월은 대리석 분위기의 이탈리아산 타일로 시공할 예정이다. 거실 조명과 복도수납장까지 고급화하는 한편 견본주택에 꾸며지는 소품 하나도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진열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층과 향에 차이는 있지만 분양가는 3.3㎡당 평균 31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최저 3.3㎡당 2700만원대부터 공급돼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 W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품질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와 강남역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며 "장차 대단지 래미안 타운이 될 곳이라 입주 후 1억원 이상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하다"고 귀띔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충민로 17 래미안갤러리에 견본주택을 열었고, 다음 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2순위, 6일 3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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