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다문화,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 연기-시나리오 작성-촬영 수업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문화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영화학교’를 마련했다.
구로구는 문화 접촉 기회가 적은 장애인, 학교 밖 아이들,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영화 만들기’ 경험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찾아가는 영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로구와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함께 준비하고 삼성카드 열린나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후원하는 영화학교는 이달부터 11월까지 계속된다.
성베드로학교(장애인),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해밀(학교 밖 청소년), 지구촌학교(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기, 시나리오 작성, 촬영 등 다양한 영화수업을 펼치게 된다.
참여대상이 다양한 만큼 주제와 운영방식, 강사진도 다르게 구성된다.
성베드로학교에서는 ‘장애우 아동이 사회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영화학교’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수업은 이달 15일 시작, 11월17일까지 매주 월요일 항동 푸른수목원과 성베드로학교에서 열린다.
수업진행은 장애인 수업경험이 풍부한 연극배우 임한나씨와 영화감독 권세영씨,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김찬희씨가 맡는다.
성베드로 영화학교는 서울시 공원브랜드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자원연계 특별 프로그램으로 동시 기획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해밀’에서는 ‘내 안의 나를 만나는 영화학교’라는 주제로 다음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구로아트밸리, 구로근린공원 일대에서 총 8회에 걸쳐 수업이 진행된다.
영화감독 이우열, 프로듀서 안경민, 배우 김기연씨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기, 시나리오 작성 등을 지도한다. 강사진은 학생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건전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지구촌 학교 주제는 '울타리 안으로 녹아드는 영화학교'다. 10월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수업이 열린다.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영화 수업을 통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이 영화학교의 목표다. 강사진은 해밀 영화학교와 동일하다.
수업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영화학교가 끝난 후 본인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의 시사회도 갖게 된다.
구로구는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도서·산간벽지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