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시계아이콘04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영화 파이란 포스터
AD



처음 바다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생겼습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 덕분에 여기서 일할 수 있습니다.
결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친절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장 친절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
당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당신을 만나면 꼭 묻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강재씨...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2001년...봄...당신의 아내 파이란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영화 파이란의 한 장면


파이란의 편지를 몇번이나 읽으며 눈시울을 자극하는 열기를 느낀다. 이 여인의 어눌한 말투와 수줍고 두려우면서도 오롯한 마음에 생각을 뺏긴다. 거기엔 내가, 우리가, 잃어버린 무엇이 있다. 통곡하며 무너지고 싶은 이 삶의 가건물 아래 넉넉한 언덕으로 숨쉬고 있는 무엇이 있다.


음울하고 시시껄렁한 깡패 영화로 시작하는 초반부에서 나는 어느 후배가 그토록 열을 내며 홍보했던 이 영화가 고작 이런 것이었던가 하는 당혹을 느끼고 있었다. 후배를 믿었기에 이런 말은 했다. "설마 이런 식으로 계속되는 건 아니겠지?" 품성이 기본적으로는 선하고 어벙해서 깡패사회에서 한참 뒤로 밀린 이강재(최민식 役)는 조무래기 조직의 건달 사회를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인간이다. 이강재의 쪼다스러움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 '묵고지비'와 '갈지마오'로 한 동네의 평화를 축내던 건달들이 희화화되는 점이 있다. 그러나 튀어나온 웃옷 섶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배를 득득 긁으며 늘어지게 하품을 해대는 건달의 모습에는 꽤 괜찮은 리얼리티가 있다.



영화가 긴장을 얻기 시작하는 건, 보스가 된 이강재의 친구가 상대파 조직원을 살해한 뒤부터이다. 보스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강재에게 죄를 대신 자백해줄 것을 부탁한다. 거기엔 조건을 단다. "10년 정도 옥살이를 할 것인데, 그 대가로 네가 꿈꾸던 배 한척을 사주겠다. 그 배를 몰고 네가 살던 섬으로 돌아가라." 이까지가 파이란이 등장하기 전에 관객에 보여진 사건의 진행상황이다.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영화 파이란의 한 장면



이쯤에서 강재에게 들이닥치는 아내의 죽음 소식은, 영화를 아주 다른 국면으로 바꿔나간다. '친구'계열의 깡패 영화가 아니라, 사랑과 삶에 관한 성찰을 제안하는, 멜로로 넘어간다. 이 영화는 눈물을 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한다는 점에서 진짜 최루의 분위기를 지닌다.



영화 '파이란'이 잊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게 된 것은, 강백란(홍콩배우 장백지役)의 청순한 인상과 어눌한 말투,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한 남자를 응시하는 깊고 투명한 눈매의 힘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중국에서 홀어머니를 여읜 강백란은 한국에 산다는 이모를 찾아 이 땅으로 건너온다. 그러나 그녀의 이모는 이미 캐나다로 이민을 가버렸다. 돌아갈 곳도 없고, 그렇다고 머무를 곳도 없는 신세가 된다. 이런 그녀에게 남편 명의를 빌려주는 사람은 이강재다. 남편 명의가 있으면 이 땅에서 안 쫓겨나도 된다. 강재가 착해서 이런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소개소에서 그녀를 팔아치워 값을 챙길 계산을 하고 있다. 이 일을 도와주는 강재에겐 약간의 팁이 돌아온다. 더러운 거래다.



강백란은 술집으로 팔려가는 위기를 재치로 넘긴다. 일부러 피를 머금어 폐병 환자의 흉내를 낸 것이다. 이런 그녀의 기지는 영화에서 복선이 되어, 진짜, 같은 병으로 죽어가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후 백란은 강원도의 어느 세탁소에 취업을 하게 된다. 그녀의 세탁소 생활은 고되고 위험에 차있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이 나라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게 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한국이란 땅에서 오직 하나 우연히 인연을 맺은 명의상의 남편 이강재를 그리워하게 되는 과정은 그녀의 편지에 기막히는 말로 표현되어 있다. 불법체류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남편의 인상을 익히려 자꾸 들여다 보았더니 그만 좋아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백란에게 이 사람은 자신을 구원해준 "가장 감사한" 은인이다.


한번도 제대로 만나지 않고, 또한 상대에 대해 거의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사진 한장에 그리움을 쏟기 시작한 이걸 사랑이라 부를 순 없을지 모른다. 그건 어떤 특정한 대상이 아니라, 불안하고 고통받는 밑바닥 삶이 희구하는 의지처에 불과한 것일지 모른다. 강재가 그녀를 재발견했을 때 그녀는 주검이 되어 있었다. 그녀의 편지에서 '깊이 좋아하는 마음'을 읽어낸 뒤 강재가 흘리는 눈물은, 사랑이라는 이름보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이란 감정에 가깝다. 그가 모르는 사이 그를 향해 그토록 애타게 그리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 그 사실은 시시껄렁한 삶을 살아온 한 존재를 바닥부터 뒤흔든다.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영화 파이란의 한 장면



송해성 감독이 '사랑에 관한 성찰'을 이야기한 것은, 저 엇갈린 사랑이 의미하는 삶의 비극과 진정성에 대해 영화가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리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게로 향해지는 한없는 사랑. 그것이 설령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릴 순 없을 지라도 '사랑'이란 개념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지고지순의 감정이 아닐까. 몰래 찾아온 인천에서 그녀는 비디오 가게에서 날건달 이강재를 본다. 그에게 말할 '대사'를 연습하는 사이, 경찰이 들이닥쳐 그를 붙잡아 간다. 불법 포르노 유포 혐의로 그는 열흘 간 구류생활을 한다. 그는 길에 서있던 명의상의 아내와 엇갈리며 멀어져 간다. 이 기구한 만남 또한 사랑이 토착하고 있는 만만찮은 현실을 다시 돌아다보게 한다. 삼류깡패에게 보내는 불법체류자의 '일류'의 그리움이란 냉소적인 기색이 있는 이 영화의 홍보 문구는, 사랑이란 오히려 저 밑바닥의 척박 속에서 더욱 티없고 고귀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보편적 믿음을 뒷받침해준다.


이 영화는 '철도원'을 쓴 일본 작가 아사다 지로의 '러브레터'를 밑그림으로 썼다고 한다. 철도원의 비장하고 순수한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선, 이 영화의 바닥에 깔린 비극적 미학을 새롭게 보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역순으로, 강백란이 죽은 뒤 이강재는 보스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보스는 뒤쫓아와 이강재를 죽인다. 지난 봄 바다에서 찍은 강백란의 비디오 '파이란 봄바다'를 보는 그를 목졸라 죽인다. 풀려가는 동공으로 강재는 비디오 속 저편 바다의 아내를 꿈꾸듯 바라본다.


인사동에서 백란(白蘭)향이라는 향초를 하나 사왔다. 정신을 맑게 해줘서 독서할 때 좋은 향이다. 그 향 이름을 중국말로 읽으면 '파이란'이 된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통해 알게 된다. 이제 그 향기는 한 남자를 아무 조건없이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저 여인의 시선과 클로즈업될 것이다. 슬프다. 자꾸 그 여자 생각이 난다. 파이란의 편지를 흉내내서 그녀에게 이런 러브레터를 써보기도 했다.


“많이 늦었지만,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당신 사랑해도 되나요. 시간을 믿으세요? 시간이 우리에게 좋은 일만 한 건 아니잖아요? 당신 또한 좋은 당신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당신도 있었어요. 어쩌면 좋음이나 그렇지 않음이란 시간이 당신에 칠한 빛깔일 뿐,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한결같은 당신이 아닐까 싶어요. 당신을 사랑하는 일을 주저해온 건, 어쩌면 저 시간이 해놓은 일을 당신이라고 믿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좋았던 당신을 미웠던 당신이 헐뜯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요. 그 어지러운 시간을 데려와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을 미워할 생각 없거든요. 그냥 당신이면 돼요. 이렇게 간단한 것을, 너무 어렵게 풀었네요.


[빈섬의 알바시네]24. '파이란' 자꾸 그녀 생각난다 영화 파이란의 한 장면



내가 당신에게 말했던가요. 당신과 내가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다만 이제 공유하는 추억이란 자산이 생긴 것일 뿐이라고. 많이는 좋고, 일부는 시간이 흠집내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이쁜 구석이 많은, 기억의 완물 하나를 함께 가진 것이라고. 내가 말했던가요. 우린, 이제 새롭게 여기 와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때도 좋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은 사람이라고. 사랑했던 흉터를 매만지며, 지금부터는 더 괜찮은 사랑이 시작될 거라고. 내가 말했던가요. 우린 기억을 모욕하지 말자고. 우린 그것을 꺼내 아파하지 말자고. 그것들은 우리의 축복, 우리를 불행에 감염시키지 않고, 오로지 더불어 웃을 수 있는 팁만을 주는, 추억자산이라고. 슬픈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처럼, 추억은 오직 즐거운 것이라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아니 비수같은 원망들이 그믐달처럼 하늘을 찔렀던 날들이 있었던 것 인정해요. 아팠던 거 인정해요. 당신을 아프게 했던 거 인정해요. 당신과 내가, 서로를 향해 울면서, 사랑 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돋아난 마음을 부정하며 울었던 거 인정해요. 그 미안함까지, 그 야속함까지, 돌아보면 그대로 있는 거 인정해요. 당신이 없었더라면, 미움도, 사랑도 없었겠지요. 당신이 없었더라면 이 기꺼운 재회도 없었겠지요. 그 미움 동안에, 나를 많이 키워준 것, 감사해요. 그 미움 동안에, 여전히 당신 잘 살아있어준 것, 감사해요. 이제는, 잘 사랑하고 말거예요. 당신을 서운하게 했던 것, 나를 서운하게 했던 것, 당신과 내가 흘린 눈물, 그걸 따뜻하게 기억할 게요. 당신, 미웠던 그 이전보다 훨씬 멋진 사람이예요. 다시 사랑해도 되나요. 사랑하게 해주세요.“<빈섬 러브레터 - ‘다시 사랑해도 되나요’ to 파이란>


'빈섬의 알바시네' 전체보기




이상국 편집에디터, 스토리연구소장 isomi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3110:21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산림재난대응단' 통합·운영…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내년 산림재난대응단이 신설돼 운영된다. 기존에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의 창구로 통합해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임업 스마트팜 신규 도입 등으로 청년의 산촌 유입을 유도한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새해 달라지는 산림정책'을 31일 발표했다. 달라지는 산림정책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산촌 인구 유입 촉진, 산주 소득 확대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먼

  • 25.12.3109:00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4세 유아도 무상교육·보육비 지원 받는다

    내년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유아도 무상교육 및 보육비 지원 대상이 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200%에서 250% 이하 가구로 늘어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가구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 등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교육·보육·가족 분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내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

  • 25.12.3109:00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배당받으면 분리과세 혜택·두자녀 땐 400만원 카드공제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1인당 100만원 확대하고 보육수당 비과세도 늘린다. 웹툰 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한 소득세·법인세 10% 세액공제도 신설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내년부터 고(高)배당 상장회사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한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 배당액)이 40% 이상(배

  • 25.12.3109:00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전기차 화재 사고당 최대 100억 보장…폭염·지진 경보 강화

    정부가 내년부터 환경·에너지·기상 분야 제도를 대폭 손질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하는 한편, 폭염·지진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망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집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상청을 중심으로 총 20여 개의 환경·에너지·기상 관련 제도가 새로 도입되거나 개편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무공해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 25.12.3109:00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국민연금 보험료율 9%→9.5%

    내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9%에서 9.5%로 오른다. 생계와 의료, 주거, 교육 등 각종 급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족 기준 6.51%로 오른다. 이에 따른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207만8000원으로, 200만원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변화하는 보건·복지·고용 정책들을 담은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31일 발간했다. 내년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민연금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3011:00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장사법 등 개정 필요…무연고 사망자 인식도 바꿔야"

    2만3643명. 지난 5년간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의 숫자다. 이중엔 정말 가족이 없는 게 아니라 관계의 단절, 경제적 이유로 시신 인수를 기피·거부당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 아시아경제가 2021년 무연고 사망자들에 대한 리포트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현재 무연고 사망자는 더 늘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학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법적·제도적 보완과 함께 무연고

  • 25.12.3011:00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무연고 사망자 관리도 제각각…사망신고 파악 못한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각각인 탓에 사망신고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국가 행정 통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마다 다른 무연고사망자 전담부서30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무연고 사망자 담당 부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복지정책과'나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총괄하는 곳은 141곳(61.6%)이었다. 나머지 88곳(38.4%)은 업무 성격이 맞지 않거나

  • 25.12.3011:00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뿌리 내린 나무에 봉분 흔적도 없어"…연락도 손길도 닿지 않는 '외톨이 묘지들'

    지난 10월2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 서울시립 용미리 제1공원묘지. 우거진 잡초와 수풀 사이 '무연분묘로 의심되는바 연고자께선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쓰인 노란색 안내 팻말이 꽂혀 있었다. 팻말 뒤쪽 묘지에는 나무가 뿌리를 내려 본래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들었다. 나뭇가지를 걷어내자 그제야 봉분의 흔적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간 다른 길목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팻말 뒤편에 있어야 할

  • 25.12.2907:30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사망 4년만에 '쓰레기 더미'서 발견…그들은 죽어서도 못 떠났다

    가족이나 친지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들이 세상을 완전히 떠나기까지 평균 2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화장 절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시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망 이후 방치되다 몇 년이 지나서야 백골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29일 아시아경제가 최근 5년간 사망일과 화장일 파악이 가능한 전국 229개 지방자치

  • 25.12.2807:30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우리가 당신의 가족입니다"… 무연고자의 마지막 곁 지키는 천사들

    "잘 걸어 다니시니 너무 좋네요. 혼자 아프지 마세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청량리역 인근 다일복지재단의 요양보호시설 다일작은천국. 조미진 간호팀장은 복도에서 마주친 무연고자 민기동씨(82)에게 "치료 잘 받고 오셨냐. 아프면 참지 말고 꼭 말하라"며 웃었다. 군무원 출신인 민씨는 2015년 입소 후 약 10년간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동생이 있지만,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민씨는 한 달 전 담석이 생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