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세계 정부의 국채 발행 담당자들은 이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
바로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신임 최고투자책임자인 대니얼 아이버슨이다. 그가 이제 세계의 '채권왕'이다
아이버슨은 갑작스럽게 사임한 빌 그로스 전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신해 26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핌코의 투자를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는 1월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나면서 단행된 인사에서 6명의 부CIO 중 한 명으로 임명됐고 이번에 다시 CIO로 승진했다. 98년부터 핌코에서 일해온 그는 250억달러 규모의 인컴 펀드 공동운용을 맡으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지난해 그를 최고 채권투자 매니저로 선정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그가 동료들로 부터 '짐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며 그의 승진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아이버슨 등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핌코 이사회가 빌 그로스의 해고를 논의하는 단초를 제공해 그로스의 사직을 유도했다고 전했다.
빌 그로스와 갈등을 빚고 떠난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도 새로 핌코의 최고투자 책임자가 된 대니얼 아이버슨이 뛰어난 투자자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로스의 사임으로 투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있지만 핌코의 더글러스 호지 최고경영자(CEO)는 그로스 전격 사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회견에서 "(시장과 회사가) 압도적으로 안심하고 있다"고 애써 강조했다.
그는 새 CIO로 임명된 대니얼 아이버슨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신임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버슨 자신도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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