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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실수요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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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민간에 이어 공공분양 아파트를 노린 실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훈풍이 강하게 불자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자들이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에 대거 몰려들었다. 당분간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는 데다 공공분양 아파트값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알짜'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24~25일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A8블록 공공분양 아파트 특별공급에 수도권에 거주하는 1800여명이 몰렸다. 이번 특별공급은 26일 시작되는 일반공급에 앞서 생애 첫 주택구입자와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에 한해 진행됐다. 생애 최초와 노부모 부양에 배정된 물량은 전용면적 51~84㎡ 각각 160가구, 85가구로 전체(1389가구)의 17.6%를 차지한다.

청약 접수결과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 160가구에 164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2대 1로 모두 마감됐다. 특히 전용 59㎡는 27가구 모집에 798명이 신청해 29.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노부모 부양은 85가구가 배정됐는데 159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1㎡(접수율 77%)를 제외한 59㎡, 74㎡, 84㎡ 주택형이 마감을 끝냈다.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은 공공분양 아파트의 장점과 지리적 이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보다 보통 20~25% 저렴하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930만~970만원대로 주변 시세 1300만원에 비해 낮다. 전용 84㎡의 경우 기준층 기준 주변 민간 아파트보다 약 1억원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사강변도시에는 11개 블록 1만여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됐다. A8블록은 올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다. 게다가 정부가 2017년까지 3년간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기존 택지지구 중 알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더해졌다.


특히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동부권 알짜 주거벨트로 꼽힌다. 서울 강동구, 풍산지구와 맞닿아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북ㆍ동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미사리조정경기장, 검단산, 예봉산, 팔당유원지 등이 인접해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향후 지하철 5호선 강일역~미사역이 미사강변도시 내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택지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대규모 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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