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해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용 패널로 1억1600만장 주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벤드 게이트(아이폰 휘어짐 현상)'로 곤욕을 겪고 있는 애플이 올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용 디스플레이를 1억장 이상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게 올해 안에 아이폰6용 패널로 7400만장, 아이폰6 플러스용 패널로 4200만장 등 총 1억1600만장의 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3개월 전인 지난 6월 말부터 패널을 공급받았으며 3분기에는 4100만장(아이폰6용 2800만장·아이폰6 플러스용 1300만장), 4분기에는 7500만장(아이폰6용 4600만장·아이폰6 플러스용 2900만장)의 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애플의 높은 주문 물량을 반영하듯 아이폰 신제품은 출시 초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신제품 출시 3일 만에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10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아이폰 신제품이 올해 7000만~8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올해 패널을 1억장 이상 주문한 것은 내년 초반 판매에도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며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패널 생산 안정성과 수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에 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 샤프다. 애플이 올해에만 1억장 이상의 패널을 주문하면서 이들 업체도 아이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 신제품 주요 패널 공급사인 데다 신제품 2종의 패널 면적이 각각 38%, 89% 확대돼 패널 판매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패널 출하량은 3800만대, 매출은 1조814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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