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거래소가 업무시간에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시간외 거래시장을 퇴근시간대 이후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전환기의 한국 주식시장 : 진단과 대응'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보는 "일반 근로자들은 집중근무제로 인해 주간에 주식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퇴근이후인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시간외 시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간외거래는 오후 6시까지다.
그는 "야간시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면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 밖에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해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배당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배당성장지수 등 배당특화지수를 개발해 다음 달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보는 "글로벌 선진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세와 양적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시장은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며 "우리 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유동성을 제고하고 글로벌화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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