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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쓰러진 심정지 환자 또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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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비스공단 직원 김선미씨 쓰러진 조기 축구 회원 살려...심폐소생술 배운 회원 응급처치하고 공단 직원 제세동기로 심장 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21일 오전 9시 24분경 공릉동 불암산스타디움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청룡FC소속 오모씨(60)는 갑작스런 심장의 고통을 느끼고 쓰러졌다.


갑작스런 상황에 회원들중 한 명이 환자에게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작, 다른 회원들은 노원서비스공단 사무실로 전화해 자동 제세동기를 요청했다.

9시26분경 당직을 하고 있던 공단직원 김선미씨(56)는 자동 제세동기(AED)를 가지고 환자에게 달려갔다.


환자는 가슴압박 처치를 받고 있었으나 심장은 거의 멈춘 상태였다.

28분경 김씨는 신속히 제세동기를 심장에 부착하고 작동시켰다. 심장에 전기충격을 받은 후 오모씨는 조금씩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김씨와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중에 31분경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다시 한 번 제세동기와 심장맛사지를 실시한 후 상계백병원으로 이송했다.

노원구, 쓰러진 심정지 환자 또 살렸다 심폐소생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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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씨가 이렇게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구청에서 2회에 걸쳐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작동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마침 4일전 교육을 받은 터라 처음이었지만 김씨는 당황하지 않고 제세동기를 작동할 수 있었다.


이틀이 지난 23일 오모씨는 중환자실에서 의식 회복 후 일반 병실로 이동해서 치료받고 있다.


의료진에 의하면 환자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이 잘 돼 큰 후유증 없이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산하기관인 노원구서비스공단(이사장 김종만)은 2002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무적으로 노원구청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공단 김선미씨는 “사람을 살렸다는 것에 너무 너무 기뻤다. 기적을 체험했다. 말로 할 수 없는 기쁨에 하루종일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잘 받았구나. 사람을 살리고 이웃을 돕는다는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족도 꼭 배워겠다는 마음에 아들에게도 교육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2012년5월 전국 최초로 구청 1층에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설치한 이래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에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12년에는 1만7639명, 2013년에는 2만1645명 그리고 올해는 9월 현재까지 1만6020명의 주민이 교육을 이수했다.


또 자동 제세동기 보급사업을 펼쳐 학교, 병원, 관공서 등에 58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했다.


이는 전국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0년 노원구 심정지 환자 248명 가운데 생존건수는 13건, 생존율이 5.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심장정비 발생건수가 287건, 생존건수는 35건으로 생존율이 12.7%까지 상승하게 됐다.


김성환 구청장은 “믿음을 갖고 씨를 뿌리면 반드시 열매를 맺듯이 심폐소생술 교육이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다는 소식이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며 “사람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심정지(심장정지) 발생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 확률이 90%까지 높아지지만,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면 심각한 뇌손상과 뇌사,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구급대 도착 전 발견자가 심폐소생술 시행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관건이다.노원구서비스공단(2289-6855)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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