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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社, 새 먹거리 찾기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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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줄지어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침이지만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볼륨 확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주총회 소집을 알린 코스닥 상장사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를 제외하고 총 24곳이다. 이 중 3분의 1인 8개사가 사업목적 추가·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을 안건삼아 이미 의결했거나 의결할 예정이다.

판타지오와의 합병으로 다음달 8일부터 새 이름을 쓰게 될 교육업체 에듀컴퍼니는 지난 4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업목적에 그간 판타지오가 영위하던 연예매니지먼트 및 영화 제작·투자, 카페 프랜차이즈 등 26개 업종을 추가했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7개사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뛰어드는 경우에 가깝다. 25일과 26일 하루 간격으로 정기 주총을 갖는 조선기자재업체 중앙오션과 옥외광고재 생산업체 폴리비전은 각각 자동차관련 부품 제조·판매, 여행·갬블링 관련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다음주 정기주총을 여는 생활용품업체 케이엠알앤씨는 PC방에 이은 사업다각화 모델로 폴리실리콘 생산·판매와 광산업을 잡았다. 내달 임시주총이 예정된 의약품 제조·판매업체 메지온은 의료기기 도소매업과 동물의약품 등을 사업다각화 대상 업종으로 계획하고 있다.


일부 업종은 그간 검토 여부가 달리 알려지지 않았거나 주력사업이나 그간 추진하던 신규 사업과 거리가 먼 경우도 있다. 폴리비전의 경우 해외자원개발이나 엔진오일 첨가제 유통에 손댔다 내려놨다. 메지온은 신규목적 사업 가운데 금속절삭기계 제조·판매가 포함됐다.


수십개 업종을 한 번에 새로 담는 업체도 있다. 앞서 23일 임시 주총을 열어 이미지 개선차 SH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물류업체 승화산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올해 뜨고 있는 게임·온라인 및 바이오 관련 업종과 의류·잡화 취급사업 등 10개 업종을 사업목적에 더했다.


다음달 임시 주총이 예정된 디지털 셋톱박스 수출업체 포티스는 웹모바일 마케팅, 전자금융에서 여론조사·리서치, 물류 도소매까지 14개 업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영상보안장비 제조업체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음료수·주류, 캐릭터상품 및 잡화 등 제조·판매업부터 국제여객·화물 운송 및 알선업 등 무려 28개 업종을 신규사업 추진 대상으로 안건에 담았다.


각사가 제출한 분·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목적을 늘리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중앙오션, 대명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6개사는 최근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곧장 신규사업이 시작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신규 사업이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리므로 재무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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