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獨 경제, 투자 부진 함정에 빠져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제한속도가 없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은 독일의 완벽한 사회기반시설을 대표하는 좋은 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축소로 향후 각종 사회적ㆍ경제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세계적 석학인 마르첼 프라츠셔 독일경제연구소(DIW) 소장의 말을 인용해 2000년 이후 근로자 3명 가운데 2명꼴로 임금이 줄고 경제성장률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평균에 못 미치는 나라가 바로 독일이라고 최근 지목했다.

독일 경제의 체력이 겉보기와 달리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 주도의 투자를 당장 늘리지 않으면 독일 경제의 영광은 계속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많은 이가 유럽 경제의 문제아로 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프랑스를 꼽는다. 그러나 이들 나라보다 독일의 구조적 문제가 더 크다는 진단은 유럽 경제의 역할모델인 독일도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라츠셔 소장은 지그마르 가브리엘 전 독일 재무장관과 함께 발간한 저서에서 이를 '독일의 환상'이라고 표현했다. 독일이 위기와 동떨어져 있는 듯했지만 어느덧 위기에 바짝 다가서 있다는 것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은 이미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부진에 전염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9월 제조업 구매자 관리지수(PMI)는 예상치(51.2)에 크게 못 미친 50.3으로 경기 불안감만 키웠다.


프라츠셔 소장은 "독일 경제가 활력을 잃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만 해도 독일은 GDP의 25%를 도로 신설, 통신망 확충, 교육 시설 확충에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비율은 19.7%로 낮아졌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프라츠셔 소장은 "현 경제상황을 유지하는 데만 연간 1030억유로(약 137조9252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 투자의 부진도 심각하다. 독일 기업들은 현금 5000억유로를 쌓아놓은 채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 독일 민간 기업의 투자율은 2000년 21%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프라츠셔 소장은 "이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공공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프라츠셔 소장은 정부의 재정건전성 유지를 가장 우선시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정책 노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슈피겔과 가진 회견에서 "독일도 위기에 대비한 예산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기가 불거지기 전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회생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경고나 다름없다.


그는 무엇보다 물류체계의 혁신과 그린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