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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쇼크, 흔들리는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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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줄줄이 하락 전망…계열사까지 새파래졌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갤럭시노트4가 출시된 지난 24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상훈 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3조원대까지 하락한 점에 대해 묻자 입을 굳게 다물었다.


같은 날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신제품 출시 실적 반영 효과를 묻는 질문에 "허허"하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3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또한 갤럭시노트4 출시 효과를 묻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대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삼성그룹 사장단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3조원대 전망에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는 일체 외부 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있다. 내부에서 총 지휘를 하며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 역시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실적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 전 세계 현지법인 고위 임원들이 모인 글로벌 전략회의서 제기됐던 '8월 위기설'이 현실화 되면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가 초비상이다.


25일 동양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9500억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동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원에 달했다. 1년 새 절반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할때도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6월 제기된 '8월 위기설'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이익을 낮추고 전자계열사, 그룹 전체까지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전자계열사의 3분기 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스마트폰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1100억~2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가량 빠지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89.1%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1조991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흑자전환했지만 소형 2차전지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60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발 실적쇼크가 그룹 내 전자계열사로 확산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노트4 등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응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사장단들도 말문이 막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6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갤럭시6가 출시되는 내년 초 이전까지는 위기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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