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25일 헌법상 최고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를 올들어 두 번째로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임명 여부 등 권력기구의 인사, 12년제 의무교육 시행에 따른 군 복무제 개선 등 군사충원시스템의 변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대외정책이 발표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 이후 공개활동이 뜸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 두 번째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조직인사 문제나 국가발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법령의 제정·개정 문제 이런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해마다 한 번씩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헌법·법률 개정, 예산안 비준 등을 처리했다. 그러나 25일에는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회의가 열린다.
2010년과 2012년에도 두 차례 회의가 열렸다. 2010년 회의에서는 내각 총리 교체와 장성택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선임이 다뤄졌고 2012년에는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도입이 공표됐다.
이번 회의에서 인사가 발표된다면 최룡해를 제치고 '권력 핵심'으로 부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국방위 부위원장 자리에 올라갈 지와 박봉주 내각 총리의 유임 여부 등이 관심사다.
최근 북한이 관광산업에 주력하고 경제개발구 건설을 위한 외화유치에 안간힘을 쓰는 만큼 이를 주도할 새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제도 시행에 따른 군사력 공백을 채울 새로운 군 복무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고 군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모종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