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짜리 루이뷔통 가방 25개, 열흘만에 동났다

서울시내 백화점 이벤트 후끈

신디셔먼이 참여한 2억원 짜리 트렁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트렁크는 이미 판매가 끝났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25개 모두 다 팔렸습니다. 가격은 1개에 2억원이고요."

23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루이뷔통 매장은 오전부터 '160주년 특별 에디션'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매장 직원은 "160주년 기념으로 6명의 유명 예술가와 함께 제작한 상품을 10일부터 사전 예약판매하고 있다"면서 "신디셔먼이 참여한 '스튜디오 인 트렁크' 제품은 열흘 만에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루이뷔통은 패션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 샤넬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산업 디자이너 마크 뉴슨, 유명 패션 브랜드 꼼 데 가르쏭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 건축가 프랭크 게리, 사진작가 신디 셔먼 등 6명의 유명 예술가와 협업(콜라보이션) 제품 6개를 내놨다. 이들은 루이뷔통의 모노그램 캔버스를 재해석했다.

6명의 예술가는 500만원짜리 프랭크 게리의 트위스티드 박스백부터 2억원에 달하는 대형 트렁크까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제품을 내놓았다.

사진작가 신디셔면은 화장대 같은 트렁크를 탄생시켰다. 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크리스찬 루부탱은 '쇼핑 트롤리'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쇼핑 트롤리'는 279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칼 라거펠트는 펑칭 트렁크와 가방을 제작했다. 이 펑칭 트렁크의 가격도 2억원인데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마트뉴슨은 양털이 덮힌 플리스 백팩을 만들었으며 가격은 700만~800만원선이다.

한국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제품은 600만원대의 '쇼핑 토트'라고 한다. 제품 입고는 다음달이지만, 사진만 보고 선결제한 고객이 대부분이다.

매장 직원은 "이번 컬렉션은 예술품으로 보고 고객들이 믿고 구매하고 있다"면서 "한정판이다 보니 재테크 목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고되기 전에 대부분의 제품이 완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