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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런던, 일하며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파운드 강세 탓에 홍콩 제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런던이 세계에서 일하면서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년간 런던에서 일하면서 거주하는데 드는 비용은 12만달러를 넘어 호주 시드니보다 2배, 인도 뭄바이보다 4배나 비싼 것으로 확인했다.


신문은 영국이 5년만에 홍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며 임대료 상승과 파운드화 강세가 런던 노동자들의 부동산 관련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화 기준으로 런던의 노동자 1사실인이 1년간 부동산과 관련해 지출하는 비용은 올해 상반기 동안 5.3% 상승해 연간 기준으로 12만1000달러에 도달했다. 반면 홍콩의 경우 5.6% 하락해 11만6000달러가 돼 런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달러화 기준으로 런던 노동자 1인의 연간 부동산 비용은 2008년 이후 40% 올랐다.

상위 12개 도시 가운데 같은 기간 런던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도시는 리우데자네이루(86%)와 시드니(58%) 뿐이다. 런던, 홍콩에 이어 뉴욕, 파리, 도쿄, 싱가포르, 모스크바, 시드니, 두바이, 상하이, 리우데자네이루, 뭄바이가 상위권에 올랐다. 12위를 기록한 뭄바이의 연간 비용은 2만9742달러로 런던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사빌스의 욜란드 바네스 이사는 "투자자 입장에서 런던은 훌륭한 수익률을 돌려주겠지만 런던에서 임대를 해야 하는 노동자 입장에서 런던은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빌스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서 임대료와 거주하는데 드는 비용만을 집계해 비용을 산출했다. 식비와 교통비 등의 다른 비용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올해 초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가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160개 이상 제품과 서비스 물가를 조사해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를 조사했을 때 런던은 15위였다. 당시 싱가포르가 일본 도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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