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배드민턴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표팀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종합전적 0-3으로 패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대표팀은 앞서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동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은 3단식·2복식으로 진행되는데, 다섯 경기 가운데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매 경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첫 경기(단식)에서는 간판 성지현(23·MG새마을금고·세계랭킹 4위)이 나섰다. 세계랭킹 1위 리쉬에리(23)를 맞아 1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했지만 세트스코어 1-2(21-17·21-13·21-16)로 역전패했다. 2세트 중반부터 성지현의 움직임이 둔해진 반면 리쉬에리의 각도 큰 공격이 위력을 발휘해 어려운 승부를 했다.
두 번째 경기(복식)에 나선 복식 세계랭킹 6위 김소영(22·인천공항공사)-장예나(25·김천시청)도 자오윤레이(28)-티안칭(28·세계랭킹 4위)과 풀세트 접전을 했지만 1-2(21-19·7-21·12-21)로 패했다.
배연주(24·KGC인삼공사·세계랭킹 6위)도 세 번째 경기(단식)에서 왕쉬시안(24·세계랭킹 2위)과 박빙의 승부를 했다. 1세트를 21-12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3세트를 각각 16-21, 19-21로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3세트 17-19로 두 점을 뒤지다 19-19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은메달로 단체전을 마친 여자 대표팀은 오는 24일부터는 단식과 복식에 출전에 메달사냥에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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