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이번 주에열리는 유엔총회 때 한국과 이란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2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오는 26일께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란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것은 2008년 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이란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이란을 방문해 자리프 장관과 회담하고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이란 간 고위급 교류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다소 주춤했지만 지 난해 'P5+1'(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서방의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한 초기 단계 조치에 합의하는 등 핵협상이 진전을 거두면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는 틀 내에서 필요한양자 관계 개선과 발전은 도모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과 자리프 장관은 이란 핵협상의 현황 및 전망, 북한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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