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대외이벤트를 무사히 넘기고 205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에 하락전환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달러강세 지속과 엔화 추가 약세 우려로 지수는 204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2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1.73포인트(0.57%) 내린 2042.0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투표 결과 독립이 부결되면서 이에 대한 안도감에 대부분 증시가 상승했다. 다만 프랑스 증시는 호재 속에서도 주요 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약보합 마감됐다.
미국증시는 스코틀랜드 호재와 함께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 역대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알리바바에 자금이 쏠려 다른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053.30으로 약보합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이 58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원, 14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462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8%), 기계(-0.94%), 건설업(-0.62%), 은행(-1.14%), 화학(-1.32%), 철강금속(-1.57%), 의료정밀(-1.01%), 증권(-0.9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0.46%), 운수창고(0.27%), 보험(0.17%), 음식료품(0.17%), 운송장비(0.09%)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24%), SK하이닉스(-1.70%), 포스코(-2.37%), NAVER(-2.02%), 신한지주(-0.97%), LG화학(-1.62%), SK텔레콤(-0.51%), KB금융(-0.38%), 삼성화재(-0.35%)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현대차(0.77%), 기아차(0.55%), 한국전력(0.77%)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 포함 299종목이 강세를, 하한가없이 450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9종목은 보합.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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