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필리핀 국민 20만5000명 이상이 태풍 '풍웡'을 피해 대피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풍웡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중북부 지역을 강타했다며 필리핀에서만 최소 8만6000명이 태풍을 피해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70만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ABS-CBN, GMA방송 등 현지 미디어는 방재당국을 인용, 마닐라와 주변지역에 쏟아진 호우로 이날 오전까지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5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방재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마닐라와 루손섬 북서부의 일로코스, 루손섬 중남부, 중부 비사야제도 등지에서 11만8800여가구, 5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날 오전 루손섬 동북단 지역에 상륙한 풍웡은 이날 아침 루손 해협을 지나면서 다시 세력을 강화,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순간 최대 풍속이 각각 시속 95㎞와 120㎞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됐다.
풍웡이 북부지역에 처음 상륙할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00㎞였다.
태풍 풍웡은 오는 22일 오전 필리핀 권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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