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박해일이 임순례 감독의 넓은 포용력에 대해 극찬했다.
박해일은 19일 오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제보자'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임순례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회상했다.
이날 박해일은 "배우가 현장에 준비를 어느 정도는 하고 온다. (캐릭터를) 만들어가더라도 일단 적어도 편하게 담백하게 연기하게끔 지켜봐주는 시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거기서 연출이 원하는 작품 속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방향성을 최소한으로 잡아준다"며 "예민한 배우의 입장 부담이 덜하면서 편안한 연출로서 기억을 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또 "임순례 감독이 가진 탁월한 연출력 중에 하나다. 결국 하나로 종합적으로 얘기하자면 끌어안아주는 부분이 깊고 넓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서 "세상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부분들을 좀 담담하게 그리려고 하신 거 같다"며 "솔직한 사람의 느낌, 왜곡되지 않은 현실적인 그런 장르도 있다"고 밝혔다.
또 "선악 구도를 명확하게 두고 장르적으로 방점을 찍는 영화도 있는데, 관객도 다양한 시각으로 오실거라 영화 속에 담겨져 있는 작품들이나 인물들 또한 인간적으로 여러가지의 향기가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 부분으로 판단해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스캔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추적극이다.
박해일은 시사프로그램의 PD 윤민철 역을 맡았으며, 유연석이 충격적 제보를 하는 줄기세포 복제연구소의 연구원 심민호로 분했다. 이경영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논문의 조작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는 이장환 박사를 연기했다. 개봉은 오는 10월 2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