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일(현지시간) 직원 2100명을 해고하고 실리콘밸리 소재 연구소를 폐쇄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1만8000명 감원 계획에 따른 것으로, MS는 내년 7월까지 2900명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 MS는 인원 감축 계획 발표 직후 1만3000명을 해고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이 중 747명은 MS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160명은 캘리포니아주 근무 인력이고,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 산재해 있다.
폐쇄한 연구소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실리콘밸리'로, 이곳에서는 약 50명이 분산 컴퓨팅 분야를 연구하고 있었다. MS는 이 연구소 폐쇄가 미국 서해안 지역 연구소를 통폐합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고된 임직원 중 상당수는 인수ㆍ합병에 따라 MS에 입사한 옛 노키아 모바일 사업부 출신이며, 노키아 출신이 아닌 운영체제 그룹 등의 임직원들도 일부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중순 기준으로 MS의 풀 타임 임직원 수는 12만5000여명이었으며, 이 중 2만5000여명은 노키아 인수에 따라 늘어났다.
이에 앞서 MS 이사회가 일부 교체됐다. MS는 등기이사로 각각 33년, 9년 재직한 데이브 마크트(65)와 디나 더블론(61)이 12월 연례 주주총회 직후 임기 만료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대신 크래프트 푸즈 그룹의 부사장(EVP)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테리 리스트 스톨(51)과 비자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샤프(49)가 다음 달 1일자로 등기이사로 취임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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