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무단횡단의 위험을 알리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저승사자 퍼포먼스'를 연다.
서울시는 오는 26일까지 대학로·명동·광화문·신촌 등 시내 16개 주요 지점에서 '무단횡단 근절을 위한 저승사자 퍼포먼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 해 시내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400여명에 달하며, 이 중 31%가 무단횡단으로 사망한다. 이 때문에 시는 전단지 살포 같은 기존 홍보방식 대신, 적극적 퍼포먼스를 통해 무단횡단 근절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19일부터 열릴 퍼포먼스에서는 검은 도포와 갓 차림을 한 저승사자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망한 할머니를 데려가는 모습을 연출한다. 퍼포먼스는 이날 하루동안 시청 광장(오전 11시30분), 탑골공원(오후 1시), 대학로( 오후 2시), 명동(오후 3시) 등에서 진행되며, 일요일에는 세종대로에서 개최되는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서도 시연된다.
또 22일에는 홍대·이대 등 대학가, 25일에는 왕십리역·청량리역 등 유동인구가 많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도로를 중심으로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강진동 시 교통운영과장은 "앞으로 경찰,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음주운전?과속 근절, 어르신?어린이 교통안전 등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 의식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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