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협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트라(OSI)가 아시아 지역의 첫 투어로 오는 27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공연의 지휘는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맡으며, 한국인 최초 유럽문화상 신인 연주자상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에 나선다.
OSI는 '스위스 속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호반의 도시 스위스 루가노에서 활동하는 연주 단체다. 1935년 '오케스트라 디 라디오 몬테 세네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오트마르 누시오, 마르크 안드레에, 세르즈 보도, 알랭 롱바르, 미하엘 플레트네프 등 세계적인 지휘자를 거치면서 스위스의 영향력 있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아쉬케나지는 올해부터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쉬케나지는 원래 라흐마니노프의 절대적인 해석으로 '현존하는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불리고 있지만 1981년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지명되면서 지휘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는 로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1998년부터 2003년까지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지냈다.
시벨리우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와 스크라빈스키 등의 오케스트라 녹음으로 더욱 명성을 쌓은 그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의 편곡을 직접 준비하고 지휘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협연자는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의 후원을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다. 그는 2007년에는 미국교향악리그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연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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