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분의2가량 여성...수석-최연소 합격도...5년새 여성 합격자 비율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실시된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서 여성들이 수석·최연소 합격은 물론 전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는 등 남성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장관 정종섭)는 18일 오후 2014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최종 합격자 36명의 명단을 확정해 사이버 국가 고시 센터(http://gosi.kr)에 게시했다.
이른바 '외무고시'(5등급 외무공무원 공채시험)을 대체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이번 시험에선 일반외교 분야 31명, 지역외교 분야 4명, 외교전문 분야 1명 등이 각각 합격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최근 5년새 '여풍'(女風)이 가장 강력했다. 여성합격자는 모두 23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3.9%를 차지해 지난해 58.1%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2008년도 외무5등급 공채시험(65.7%)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석 및 최연소 합격의 영광도 모두 여성들이 독차지했다. 수석 합격자는 2차시험에서 71.70점을 받은 일반외교 분야 김미연(29세·여)씨가 차지했으며, 일반외교 분야의 정인희(21세·여)씨가 최연소 합격자로 기록됐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1세로 지난해(26.58세)보다 높아졌고, 연령대별로는 23~25세가 44.4%(16명)로 가장 많았으며, 26~29세는 27.8%(10명), 30~32세는 16.7%(6명) 등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들은 오는 12월15일부터 국립외교원에 입교해 1년 동안 외교관후보자 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모두 임용되는 것은 아니며, 이들 중 33명만 최종 합격자로 선정돼 정식으로 외무 공무원이 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