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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넘긴 금융株, 한은 금리 향방에 촉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KB사태 일단락, 美금리인상 우려는 사라졌지만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주가 회복세 걸림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KB사태가 일단락되고 미국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우려도 잦아들면서 양대 악재에 시달리던 금융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 금융주 주가가 획기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의 주가는 9시40분 현재 전장대비 보합인 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50원(0.36%) 하락한 1만3850원, 하나금융지주는 150원(0.37%) 내린 4만65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을 해임하면서 KB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 유지가 결정되는 등 양대 악재가 해소됐음에도 주가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표면적으로는 두 악재가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 부담요인은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었다고 짚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강경발언,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거론된 추가인하론 영향 등으로 이르면 한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금융업종이 예대마진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또한 시중은행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증가해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시중은행 비중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살펴보면 KB, 우리금융 등이 3조원대 증가한 반면 농협은 4조원 넘게 증가해 제2금융권 대출의 시중은행 이동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금리인하 및 시중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 회복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돼 시중금리가 상승추세로 돌아설때까지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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