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나는 왜 의견도 말 못하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부총리와 김 대표가 재정건전성과 관련 GDP대비 적자규모 수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를 두고 정부 실세인 최 부총리와 여당 실세인 김 대표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18일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 대해서 먼저 질문했는데 그걸 갖고 설전이라고 하는 건 참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정부에서 현금주의로 재정건전성을 계산해오다가 작년에 발생주의로 바꿨다. 바꾼 수치가 내가 알고 있는 수치하고 다르기 때문에 질문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공직생활 하면서 국록을 먹고 내린 결론은 국가 운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게 재정건정성이었다"며 "재정건전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서 사내 유보금 과세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거다 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한 게 아니라 고민이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최 부총리의 안에 반대 한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게 옳으냐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돈 버는데 투자 안하는 기업인이 어디 있나. 돈 벌 데가 없으니까 투자를 안 하는 것이다"라면서 "기업인 투자마인드를 형성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인데 그 노력이 부족하고 투자 안하면 세금을 때리겠다는 게 순수한 것인지 문제 제기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당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이라면서 "이건 진짜 심각한 토론과 논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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