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4위 경쟁 중인 LG와 SK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두산은 사직구장 원정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고개를 떨궜다.
먼저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우규민(29)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3으로 이겼다. 우규민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앤디 밴 헤켄(35·넥센)과 팀 동료 류제국(31), 유희관(28·두산)에 이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웠다.
타선에서는 박경수(30)와 손주인(31)이 각각 2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박용택(35)은 역대 열다섯 번째 개인 통산 1700안타를 달성했다. LG는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56승 2무 60패를 기록, 단독 4위를 지켰다. 삼성은 시즌 40패(72승 3무)째를 당했다.
문학 경기에서는 SK가 8회말 김강민(32)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현(27)의 단독 홈스틸을 앞세워 NC에 5-3으로 이겼다. 최정(27)도 6회말 시즌 14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시즌 전적 55승 1무 62패를 기록해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LG와의 승차는 한 경기 반이다. NC는 54패(64승 1무)째를 당했고,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문규현(31)이 9회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친 롯데가 두산을 4-3으로 물리쳤다. 문규현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끝내기포로 장식했다.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일곱 번째이자 역대 242번째로 나왔다. 1승을 추가한 롯데는 시즌 전적 53승 1무 64패를 기록, 4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갈 길 바쁜 두산은 4연승 길목에서 60패(52승 1무)째를 당해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8·9위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홈런 네 방을 앞세운 한화가 KIA를 10-6으로 누르고 승차를 한 경기 반으로 좁혔다. 한화는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47승(2무 67패)째를 올렸고, KIA는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66패(49승)째를 당했다.
한편 올 시즌 프로야구는 14일까지 525경기 만에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 기록으로, 2011년 이후 4년 연속 6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프로야구는 아시안게임 일정에 따라 15일부터 30일까지 16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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