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14일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과 관련, "새누리당에서 당헌당규에 따른 가장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월호 유족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풍찬노숙에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국회 파행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의 상임고문은 이 엄중한 시기에 골프를 친 것도 모자라 성추행 사건까지 일으켰다"면서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그 동안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성추행·성희롱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킬 때마다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면서 "다시는 지도부가 대를 이어 성희롱 사건을 일으키는 부끄러운 역사를 이제는 끝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원주경찰서는 A씨와 주변인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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