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사업 60주년을 맞은 제일모직이 패션관련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위한 플래그십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HEARTIST HOUS)'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15일 연다고 14일 밝혔다. '하티스트'란 이웃에게 귀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HEART)을 가진 아티스트(ARTIST)들과 함께 즐거운 나눔을 실천하는 곳을 의미한다.
6개층 규모(330㎡)의 하티스트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패션 아이템의 이익금은 제일모직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에 전액 사용될 계획이다.
하티스트 매장은 사회공헌과 나눔의 취지에 맞게 꾸며졌다. 1940년대 창고건물로 사용되던 이 건물을 저탄소 콘셉트로 최소한의 리노베이션해 만들어졌다. 제품은 패션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문화,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다.
1층에는 신진아티스트 브랜드의 문화·리빙 관련 상품으로, 2층에는 패션, 액세서리 상품, 그리고 신진 아티스트가 하티스트와 협업(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내놓는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3과 4층은 제일모직의 기부상품으로 구성되며, 각각 여성, 남성층으로 나뉜다. 5층은 하티스트 가든을 조성, 휴식처로 활용된다.
특히 지하 1층은 전시 공간으로, 각종 전시, 공연, 플리마켓 등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티스트에서 제공되는 쇼핑백도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쇼핑백은 장애인 재활근로 작업장에서 생산된다. 이 쇼핑백은 환경보호 뿐만 아니라 향후 고객이 기부 물품을 담아와 매장에서 함께 나눔활동에 참여(Bag to Share)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제일모직은 '착한 매장' 하티스트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기부·후원하는 기존의 일차원적인 CSR 활동을 넘어, 패션 기업의 특장점을 살린 CSR 플래그십스토어를 기획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전문 디자이너 및 친환경주의 브랜드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패션이 시각에 민감한 산업분야라는 점을 고려해 패션에서 소외된 시각장애 아동들의 예술교육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은 신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에게는 판매의 기회를,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쇼핑이 기부'가 되는 즐거움을 주는 열린 참여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60년전 이병철 선대회장께서 제일모직 창업을 통해 펼치셨던 사업보국의 뜻을 기리며 하티스트 하우스를 만들었다"면서 "쇼핑이 기부가 되는 공간을 모토로, 아티스트와 소비자 모두가 즐거움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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