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 '도리화가'가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에 이어 '흥선대원군' 역에 김남길을 확정짓고 10일 촬영을 시작했다.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도리화가'는 '신재효'가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단가의 제목이다.
작품에서 류승룡은 조선 후기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이자 '진채선'의 스승인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을 맡았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배수지는 남자만이 판소리를 할 수 있었던 시대적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하는 당차고 강한 내면을 지닌 '진채선'을 맡아 류승룡과 사제지간의 특별한 호흡을 맞춘다.
고종 집권 초기 실질적 왕의 권력을 지녔던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 역에는 김남길이 캐스팅됐다. 2012년 음악다큐영화 '앙상블'에서 제작자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바 있는 이종필 감독과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 다시 한번 뭉쳤다. 송새벽은 조선 시대 판소리 명창이자 서편제의 거장 '김세종' 역을 맡았다.
조선 시대 실존했던 판소리 대가들을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한국 고유의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도리화가'는 2015년 개봉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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