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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路, 재계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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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경제계가 통일시대를 향한 정부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북한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남북관계 경색 이후 중단했던 대북한 관련 사업을 9년만에 재개하고 나선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올해 8월 1일 조직개편에서 북한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를 신설했다. 그동안 중국사업단에서 맡아온 북한 정보 수집을 현지조사시장팀으로 업무 이관한 것이다. 정민영 북한 PM는 "코트라 122개 무역관 중 100여개 무역관에서 수집되는 현지 정부와 북한과 교역 현황 등을 종합 정리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쳐 매해 6월마다 270여건의 보고서를 묶어 '북한 무역 동향'을 발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8월 7일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공식 출범에 맞춰 관련기업ㆍ기관 CEO 23인, 전문연구자 9인으로 통일경제위원회(위원회)'를 출범했다. 초대 위원장은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이 맡았다. 전경련의 통일관련 상설위원회는 9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손길승 위원장은 "한국경제가'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며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일조한 기업인들이,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산업화를 효과적으로 일궈내는데 일조해 나가야 할 때"라며 취임 일성을 내놨다. 이어 "20년 전 한국을 방문한 한스 헹켈 독일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동독기업에 대한 자료가 없어 통일 이후 어려움이 있었다'는 얘기를 했다"며 "우리도 북한 기업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경제계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개별 상품의 동향, 무역 수지 변화 등 대북한 정보 관련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1989년부터 무역진흥본부안에 남북교역과를 신설하고 북한 통계는 1990년부터 유일하게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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