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현대로템이 하반기 수주 모멘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임동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로템에 대해 "국가 철도망 구축 사업, 전동차 교체시기 도래 등의 우호적인 국내 환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철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방산 부문의 K2 전차 수주, 관계사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플랜트 부문의 수주 모멘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10년 간 총 88조원이 투자되는 정부의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의 우호적 정책효과와 주요 신흥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브라질·중동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대비한 철도 인프라 구축 등 국내외 전방 시장의 구조적 확대에 현대로템의 철도 부문 수주액은 향후 4년 간 연평균 2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각종 사고에 따른 SOC 안전성 확보가 이슈화되며 노후 전철 교체관련 발주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국내 지하철 차량의 약 67%가 20년 이상 노후 전철로, 교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각종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K2 전차 양산 본격화로 중기 부문의 하반기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국방 예산의 지속적인 증액에 따른 시장 확대로 현대로템 캐시카우 부문의 성장이 기대되며, 차륜형 전투 차량 등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처 다변화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플랜트 부문의 경우 약 5000억원 규모의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증설관련 수주가 임박한 상황이다. 증설 규모는 약 7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 연구원은 "10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가동률과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경쟁을 감안할 때 공장 증설은 연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주 광산설비, 현대제철 특수강 설비 추가 수주 등도 예정돼 있어 올해 하반기 플랜트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5.1% 증가한 95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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