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롯데쇼핑이 신규매장 개장 등에 힘입어 하반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쇼핑에 대해 ▲하반기 백화점 2개, 아울렛 4개의 출점이 예정돼 있고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고 ▲마트를 제외한 전 부문의 영업이익 신장이 예상된다면서 긍정적인 뷰(View)를 유지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국내 백화점 부문의 이달 업황도 좋아 3분기 전체 기존점 신장률이 적어도 3%대는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달 들어 비가 많이 내려 날씨가 서늘해짐에 따라 가을의류 수요가 유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4일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마산 대우백화점의 영업권 과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지분을 지난 2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마산 대우백화점은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다. 롯데쇼핑은 이 백화점의 영업권 및 인력을 승계하게 됐다. 건물 등 부동산은 투자운용사가 인수하며 롯데쇼핑은 20년간 장기 임차하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플라자는 호치민 지역 최초 백화점으로 지하 2층, 지상 20층, 연면적 5만7000㎡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이번 인수로 롯데백화점은 롯데센터 하노이 1호점에 이어 베트남 2번째 점포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오 연구원은 "기존 중형 점포 하나를 여는 데 3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대우백화점은 1000억원 수준에 그쳤다"며 "적은 비용으로 점포를 쉽게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이아몬드플라자와 관련해선 "베트남에서는 앞으로도 유통업 부문에서 롯데가 정착하기가 쉬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롯데리아가 패스트푸드 점유율 1위이고 롯데시네마도 마트 안에 출점 중이며, 엔젤리너스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안에 다이아몬드플라자 영업에 대한 인허가 취득을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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