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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환자, 남성이 여성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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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병 중의 왕' 통풍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10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풍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남성 통풍환자는 26만6378명으로, 여성 2만5731명보다 10.4배나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남성이 1066명, 여성은 104명으로 남성 환자가 10.3배 많았다.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232명, 50대 989명, 40대 743명 순이었다.


통풍은 요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져 혈액내 요산 수치가 올라가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며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폐경 전 여성은 잘 생기지 않는다.

또 고혈압과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질환이 혈액내 요산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은 몸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통풍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회식을 피하기 어렵고 운동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면서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이에 따라 혈중 요산수치는 자연히 상승하게 되고 특히, 통풍은 요산수치가 상승되고 10년 정도 경과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통풍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 진료인원은 2009년 20만1665명에서 지난해 29만2109명으로 연평균 9.7% 증가했고,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351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연평균 8.6%씩 증가하였다.


통풍은 요산수치가 높다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요산수치가 상승하고 10년 정도 지나면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시작된다. 이 상태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10년 정도 지난면 만성 결절성 통풍 단계로 진행된다.


요산수치가 높지만 증상이 없을 경우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다. 다만 요산 수치를 높이는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와 함께 요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경우 절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나 콜키신, 스테로이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요산수치를 급격히 변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요산수치의 변동은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복용하던 용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급성기 치료를 병행하고, 요산저하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급성기 치료로 통증이 가라앉은 다음에 요산저하제를 복용해야 한다.


통풍 예방법은 요산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통풍환자는 성인병인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으며, 이들 성인병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식사조절이 필요하다.


또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은데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통풍의 주원인이 된다.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으로 금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통풍발작이 올 수 있는데 이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빠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으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하면 통풍 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갑자기 굶거나 체중 감소, 열이 날때도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 몸 안의 수분이 먼저 감소하기 때문으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그러면서 콩팥에 축적되어 있는 요산을 씻어 내릴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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