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우승 1000만달러, 2위 300만 달러 등 천문학적인 보너스 지급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톱 5'에만 진입해도 110만 달러(11억275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그야말로 '돈 잔치'다.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0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이 끝나면 우승상금 144만 달러(14억8000만원)와는 별도로 총 3500만 달러(358억7500만원)의 천문학적인 페덱스컵 보너스가 분배된다.
페덱스컵이 바로 PGA투어가 월드스타들이 시즌 막판 투어에 불참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 도입한 시스템이다. 프로야구의 플레이오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하기 위해 당연히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더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등 시리즈 4개 대회 총상금 3200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무려 6700만 달러(686억7500만원)다.
일단 챔프에게 연금 형태로 주는 보너스가 1000만 달러(102억5000만원)다. 2위 보너스 300만 달러(30억7500만원) 역시 웬만한 정규투어 우승상금의 두 배가 넘는다. 3위 200만 달러(20억5000만원), 4위 150만 달러(15억3750만원), 5위 110만 달러 등 성적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재미있는 건 이 대회에 불참한 30위 더스틴 존슨(미국)에게도 17만5000달러(1억8000만원)의 거금이 지급된다는 대목이다. 존슨은 지난달 1일 "당분간 투어에 출전하지 않겠다"며 잠정적인 은퇴를 선언했고, 앞선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 불참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4위로 출발해 여전히 30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30명이 출발하는 이번 대회가 '29명의 결투'로 줄어든 이유다.
그렇다면 한국선수들의 보너스는 얼마나 될까. 보너스는 30명에게만 주는 게 아니다.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의 125명 엔트리에 진입하지 못한 126위부터 150명에게도 3만2000달러(3280만원)의 최저상금이 있다.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35위, 14만2000달러(1억4600만원)의 짭짤한 보너스를 받는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69위 보너스 11만 달러(1억1300만원),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122위 보너스 7만 달러(7200만원)를 각각 수령한다.
▲ 페덱스컵 보너스 배분표
1. 1000만 달러(102억5000만원)
2. 300만 달러(30억7500만원)
3. 200만 달러(20억5000만원)
4. 150만 달러(15억3750만원)
5. 110만 달러(11억2750만원)
6. 80만 달러(8억2000만원)
7. 70만 달러(7억1750만원)
8. 60만 달러(6억1500만원)
9. 55만 달러(5억6375만원)
10. 50만 달러(5억1250만원)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