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7언더파 폭풍 샷 '3타 차 선두', 매킬로이 공동 10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만 7개 '보기 프리'.
'특급루키' 빌리 호셸(미국)의 역습이다.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체리힐스골프장(파70ㆍ735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3타 차 선두(13언더파 197타)로 올라섰다. 선두로 출발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반면 2타를 까먹어 6위(6언더파 204타)로 곤두박질쳤다.
호셸은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8, 10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막판 14, 15번홀과 17, 18번홀에서 다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보탰다. 무려 88.89%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2011년 데뷔해 2013년 취리히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지난주 도이체방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데 이어 파죽지세다.
2위 라이언 파머(미국ㆍ10언더파 200타)와는 3타 차, 빅 매치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전문가들은 호셸이 취리히클래식 우승 당시 최종일 8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승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번 우승은 더욱이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직결된다. 이 대회 직후 포인트가 다시 조정되지만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다음 주 투어챔피언십에서 벌어지는 '1000만 달러의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셈이다.
선두권은 버바 왓슨(미국ㆍ마스터스)과 마틴 카이머(독일ㆍUS오픈) 등 두 명의 '메이저챔프'가 공동 3위(8언더파 202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리키 파울러(미국)가 5위(7언더파 203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세계랭킹 1,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0위(4언더파 206타)다.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4퍼트'를 범하는 등 여전히 퍼팅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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