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19대 국회에서 첫 여성 동명이인 의원이 탄생했다.
지난 7·30 재보권선거를 통해 권은희(權垠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면서다. 권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광산을(乙).
권 의원이 당선된 직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는 재미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권 의원실 앞으로 누군가 보낸 축하 화환이 새누리당 권은희(權恩嬉·대구 북구을) 의원실로 배달된 것이다.
두 의원은 19대 국회의 첫 여성 동명이인이자, 역대 여성 국회의원 180명 가운데 세 번째 동명이인 의원이 됐다. 한글만 같고 한자는 다르다.
국회보 9월호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역임한 여성의원은 180명이다. 그 중 11대 국회 이경숙(李慶淑·민주정의당 전국구) 의원과 17대 국회 이경숙(李景淑·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의 이름이 같았다.
18대 국회 이영애(李榮愛·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과 이영애(李玲愛·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의원도 동명이인이었다.
역대 동명이인 국회의원 중 한글로는 같지만 한자가 다른 의원으로는 김동욱, 김영선, 김영수, 김태수, 이종순, 안상수 의원 등이 있고 18대 국회에서는 김선동 의원이 있다.
동명이인이더라도 한자가 다르면 그나마 구별이 쉬운 편이지만 한글과 한자가 같은, 그야말로 동명이인의 경우에는 표결이나 법안발의 등에서 누가 누구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한글과 한자가 같은 이름의 의원으로는 8대 국회에서 장덕진(張德鎭) 의원이 같은 당인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갑과 전국구로 당선돼 함께 등원했다.
12대 국회에서는 강경식(姜慶植) 의원이 민주정의당 전국구와 한국국민당 부산진에서 당선돼 같은 대(代)에 활동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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