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외국인 주민이 뽑은 서울살이의 좋은 점으로 안전한 치안상황, 편리한 교통체계, 깨끗한 도시환경이 꼽혔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살피미)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하고 총 138개 모니터링 의견중 조치가 필요한 43건을 관련부서와 기관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살피미는 외국인 주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위촉됐다. 현재는 22개국 78명의 살피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상반기 모니터링과 지난달 22일 간담회 설문조사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들은 ▲밤 늦게 다녀도 안전한 치안 ▲환승 체계 및 버스도착 알림서비스 등 교통체계 ▲도시 인데도 공기가 맑고 산과 녹지가 많은 도시 환경을 서울살이의 좋은 점으로 꼽았다. 반면 ▲응급 상황 때 외국인에 대한 안내시스템 미흡 ▲기관 마다 다르게 이름이 표기 된 신분증명서 등을 서울살이의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시는 이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응급 상황 시 안내시스템 마련을 위해 8월부터 영어FM방송(FM 101.3MHz)으로 병원 등 관계기관 연락처를 실시간 안내 방송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후에는 기관마다 다르게 이름이 표기된 신분증명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등록증에 한글이름도 명기하는 방식을 출입국 사무소에 건의할 방침이다.
윤희천 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주민정책은 외국인주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과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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